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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시간 2021-09-13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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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한국 참 힙하네”…서산 ‘머드맥스’ 인터넷 강타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 2의 서산 편 '머드 맥스' 영상 갈무리.

서산 '머드 맥스' 영상 갈무리.

화제의 유튜브 서산 ‘머드맥스’ 아직도 안 봤니?

한국 민요 ‘옹헤야’를 차용한 힙합 음악을 배경으로 경운기 수십대가 갯벌을 향한다.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일 공개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의 서산 편, ‘머드맥스’다. 지난해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로 화제가 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1에 이은 시즌2는 서울, 강릉·양양, 대구, 서산, 부산·통영, 순천, 경주·안동 등 지역별 8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머드맥스’는 지난 6일 이미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 2의 서산 편 '머드 맥스' 영상 및 댓글 갈무리.

“진심 어이없을 정도로 잘 풀어냈다”, “기획자 누구야?” : HS애드 이승은 팀장

서산 ‘머드맥스’ 영상의 댓글 창에는 기획력을 칭찬하는 댓글이 가득했다. 이 영상은 광고회사 HS애드의 이승은 팀장이 기획을 맡아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다. 작년 가을 ‘범 내려온다’로 관광지 광고의 판을 획기적으로 바꾼 데 이어 시즌2 화제 몰이에도 성공한 셈이다. 이승은 팀장과 유튜브 댓글을 함께 읽으며 서산 머드맥스 편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봤다.

[댓글 읽기] HS애드 이승은 팀장과 풀어보는 머드맥스 비하인드

서산 '머드 맥스' 영상 및 댓글 갈무리.

내 고향 서산 맞아? ‘머드맥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관광공사에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를 의뢰하며 제시한 주제 중 ‘힙합’이 있었다. 힙합이라는 주제와 관광지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 서산을 접목해봤다. 시즌2의 기획 의도는 ‘독창성, 중독성, 의외성’이었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는 듣자마자 떠오르는 관광 명소가 여럿 있다. 관광 프레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서산은 떠오르는 명소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래서 ‘서산’ 자체로 스토리텔링을 시작했다. ‘힙합’과 ‘서산’이 만난다면 독창적이면서도 중독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산 '머드 맥스' 영상 및 댓글 갈무리.

<머드맥스>에서 <매드맥스> 찾기
댓글 창을 보니 우리가 의도했던 영화 매드맥스의 요소를 깨알같이 잘 찾아주셨더라. 경운기의 시동을 거는 장면으로 영상이 시작한다. 매드맥스의 명장면을 재현한 것인데 많은 분께서 이 장면을 잘 캐치해주셨다. 경운기의 시동을 거는 장면은 퓨리오사가 시동을 거는 장면을 재현해봤다. 또 영화에서 해골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을 떠올리고 바지락으로 장식한 해골 형상을 만들어 경운기 위에 올려봤다.
서산 '머드 맥스' 영상 갈무리.

서산 '머드 맥스' 영상 및 댓글 갈무리.

오지리 주민들! 경운기 한 대씩 끌고 모입시다~
서산 편에 출연하신 분들은 모두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주민이다. 서산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하니 이진복 어촌계장님께서 주민들을 모아주셨다. 서산에서 경운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지락 작업을 하는 유일한 마을이다. 머드맥스는 주민 80여명과 그분들의 경운기 30대로 만든 영상이다. 영상 초반에 등장해 경운기에 시동을 거는 모델 한 분을 제외하고는 100% 주민들이 출연하셨다. 시동을 거는 경운기도 어촌계장님의 경운기를 빌려 촬영한 것이다. 이진복 어촌계장님께서 갯벌 환경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갯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시기도 했다.

서산 '머드 맥스' 영상 갈무리.

서산 '머드 맥스' 영상 및 댓글 갈무리.

갯벌 촬영, 실제론 어땠을까?
주민들이 일정에 따라 경운기를 끌고 바지락 캐러 나가시는 장면 그대로를 담은 것이다. 거기에 여러 연출과 촬영·편집 기법이 더해졌을 뿐이다. 주민들 모두가 경운기 30대를 끌고 작업을 나가는 날은 주말 중 하루로 정해져 있다. 갯벌 물때에 맞춰서 촬영해야하기에 주어진 시간은 2시간밖에 없었다. 촬영할 수 있는 날짜도, 시간도 제한적인 데다 7월 중 촬영이라 태풍을 직격으로 맞았다. 광고인으로서는 사실 최악의 촬영 조건이었다. 영화 ‘매드맥스’ 콘셉트에 맞게 영상 색감을 후보정할 계획이었는데, 사실 날씨 때문에 촬영장 자체가 ‘매드맥스’ 분위기에 가까웠다. 시즌2 영상 중 서산 편이 촬영할 때 가장 어려움이 컸는데 ‘머드맥스’가 많은 관심을 받아 다행이기도 했다.

서산 <매드맥스>편 촬영 현장. HS애드 이승은 팀장 제공

영상 보시고 고맙다며 감자 보내주시겠다는 주민들
영상에 출연하신 마을 주민들께서도 완성된 영상을 보시고 많은 연락을 주셨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좋은 영상을 찍어줘서 고맙다고 수확하신 감자를 회사로 보내준다는 분들도 계셨다.

태풍으로 인해 촬영차가 갯벌에 빠지기도 했다. HS애드 이승은 팀장이 제공한 <머드맥스> 편 촬영 현장 사진이다.

이번 촬영은 코로나로 인해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촬영하다 보니 현장 촬영 인력도 50명 이하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연출팀, 조명팀 등등 각 팀에서 원래 필요한 인원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만 촬영해야 했다. 궂은 날씨에 손이 많이 모자랐는데도 고생한 팀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완성됐다고 생각한다.